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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이미 시작되었다 – 이 세상에서 누리는 구원의 복 정명훈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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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28문은 이렇게 묻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에 참여하는 자들이 이 세상에서 받는 유익은 무엇인가?” 대답은 간결하지만 매우 깊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구속에 참여하는 자들이 받는 유익은 칭의와 양자됨과 성화이며, 또 이것들과 함께하거나 이로부터 나오는 여러 유익들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구원을 이야기할 때 흔히 “천국에 가는 것”만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구원은 마치 죽은 이후에야 비로소 시작되는 어떤 미래의 사건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결코 죽은 이후에만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이미 지금 이 땅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 소요리문답 28문은 바로 이 사실을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에 참여한 사람은 이미 이 세상에서 놀라운 영적 복을 누리기 시작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칭의, 양자됨, 성화입니다. 먼저 칭의(Justification)입니다. 칭의란 하나님께서 죄인을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법적 선언입니다. 우리는 본래 하나님 앞에서 의롭지 못한 존재였습니다. 죄로 인해 정죄받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심으로 하나님은 믿는 자를 의롭다고 선언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칭의입니다. 이 칭의는 단순히 죄가 용서되는 정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로운 자의 신분으로 받아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상 정죄 가운데 있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롬 8:1)라고 선언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신분을 얻은 사람입니다. 둘째는 양자됨(Adoption)입니다. 양자됨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단지 죄 용서받은 사람으로만 두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주셨다는 은혜입니다. 칭의가 법정에서의 선언이라면, 양자됨은 가정 안으로의 초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멀리서 용서만 하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를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보다 더 깊은 은혜가 있을까요? 우리는 더 이상 영적 고아가 아닙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보호 안에 있는 자녀입니다. 셋째는 성화(Sanctification)입니다. 성화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점점 거룩하게 변화시키시는 과정입니다. 칭의가 단번에 이루어지는 사건이라면, 성화는 평생 계속되는 변화의 여정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여전히 연약하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시면서 우리의 마음과 삶을 조금씩 새롭게 하십니다. 죄를 미워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성화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변화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소요리문답 28문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칭의와 양자됨과 성화뿐 아니라 “이것들과 함께하거나 이로부터 나오는 여러 유익들”이 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 양심의 평안, 성령 안에서의 기쁨, 은혜 안에서의 성장, 그리고 끝까지 견디게 하시는 하나님의 보호와 같은 것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단지 종교적인 의무를 수행하는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풍성함을 누리는 삶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요동치고 우리의 삶에도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이미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며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변화되어 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질문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이 구원의 은혜를 누리며 살고 있는가?” 신앙생활이 단지 의무와 습관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지 종교인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구원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자녀로 부르셨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구원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미래의 사건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칭의의 은혜 속에 있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고 있으며, 성령의 역사 속에서 거룩함으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깊이 깨닫고 날마다 감사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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