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왕되신 그리스도와 우리의 순종 | 정명훈 | 2026-02-21 | |||
|
|||||
|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왕의 직분을 행하시는가?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시고, 우리를 다스리시고 보호하시며, 자기와 우리의 모든 원수를 제어하시고 이기심으로 왕의 직분을 행하신다.” 이 짧은 문장 안에는 성도의 현재와 미래,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의 방향이 선명하게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예수님을 ‘구주’로는 고백하지만, ‘왕’으로는 충분히 인정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단지 죄 사함의 소식이 아니라, 왕의 통치 아래로 들어가는 사건입니다. 그리스도의 왕 되심은 먼저 우리를 복종하게 하시는 역사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복종은 억압이 아닙니다. 사랑에 사로잡힌 항복입니다. 우리는 본래 죄의 왕국에 속해 있었기에 자아가 왕이었고, 욕망이 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왕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은 패배가 아니라 해방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유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더 깊은 종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돈, 성공, 인정, 쾌락이 왕이 되어 우리를 지배합니다. 그러나 참된 왕이신 그리스도께 복종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자유를 누립니다. 왕이 바뀌면 인생이 바뀝니다. 목회 현장에서 종종 보게 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지만 여전히 자기 뜻이 우선인 경우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말씀 앞에서, 기도 가운데서 “주님, 제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순간, 그 사람의 인생에는 질서와 평강이 찾아옵니다. 이것이 왕의 통치가 시작된 증거입니다. 그리스도의 왕권은 미래의 천국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여기서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그분의 통치는 말씀과 성령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 방향을 받고, 성령을 통해 힘을 얻습니다. 세상은 혼란스럽고 가치관은 흔들리지만, 왕의 백성은 다스림을 받는 사람입니다. 특히 보호하심은 큰 위로가 됩니다. 왕은 백성을 지키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연약합니다. 유혹 앞에 흔들리고, 고난 앞에 낙심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때로는 훈련하시고, 때로는 징계하시지만,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 이민의 삶, 목회의 자리, 가정과 교회의 여러 문제들 속에서 우리는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왕은 무능하지 않습니다. 그분은 십자가로 죄를 이기셨고, 부활로 사망을 깨뜨리셨습니다. 지금도 교회를 붙들고 계십니다. “자기와 우리의 모든 원수를 제어하시고 이기신다” 이 문장은 교회에 큰 용기를 줍니다. 왕은 싸우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기십니다. 그리스도의 원수는 사탄과 죄와 사망입니다. 또한 복음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입니다. 겉으로는 세상이 강해 보이고, 교회가 약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마지막 장은 이미 기록되어 있습니다. 왕은 승리하셨고, 또 승리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왕의 군대는 패배하지 않습니다. 비록 고난이 있고 눈물이 있지만, 결국 왕의 나라가 완성될 것입니다. 성도는 패배주의자가 아닙니다. 세상을 향해 절망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망을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왕이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소요리문답 26문답은 단순한 교리 문장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고백이며 삶의 방향입니다. 나는 정말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있는가? 내 결정과 시간과 물질은 왕의 통치 아래 있는가? 고난 속에서도 “주께서 다스리신다”는 믿음이 있는가? 왕을 모신 삶은 질서가 있고, 보호가 있으며, 궁극적 승리가 보장된 삶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다른 왕을 제시하지만, 참된 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고백합니다. “주님, 제 인생의 왕이 되어 주십시오. 제 가정의 왕이 되어 주십시오. 우리 교회의 왕이 되어 주십시오.” 왕 되신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사는 교회, 그 통치에 기쁨으로 순종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