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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항상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정명훈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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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퍼스에서 담임목회를 한 지가 벌써 12년째가 되었습니다. 퍼스에 와서 처음 담임목회를 할 때 문화충돌과 같은 기존의 목회적 환경과 이질적인 상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역을 시작한 한국에서부터 호주로 이주하여 동부(시드니)에서 사역을 할때까지는 항상 교회에 나오는 새가족의 성향들이 거의 7-80%가 이미 신앙을 가지고 있는 신자들이었는데, 퍼스는 완전히 상반되게 반대로 7-80%가 이전에 교회에 나가 본 적이 없는 생짜배기 생고구마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교회에 나간적이 없는 청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처음에는 이런 현실이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항상 신앙 좋은 청년들이 사역의 현장에 풍성하게 있었기에 어찌보면 편하게(?) 목회했던 환경에서, 그 반대의 상황에 적잖이 당황을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매주 새로운 청년들이 오고 떠나고를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여기가 바로 선교지역이나 다름없구나'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청년들에게 목회자로써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낯선 이 곳에서 잘 정착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도와주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목회자로써 이것보다 더 시급한 일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그들에게 복음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생기고, 들음은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에서 비롯됩니다.”(롬 10:17)라고 했듯이 복음을 알려주지 않으면 그것을 받고 믿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가 없기에 우선적으로 복음을 들을 기회를 주어야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소개할 때 제일 먼저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만일 오늘밤 이 세상을 떠난다면 천국에서 눈을 뜰 것을 확신합니까?”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이 “만약에 천국문 앞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이 천국에 들어갈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무엇이라 답하겠습니까?”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초적인 질문조차 받아보지 못하여서 복음의 문조차 두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우리 주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전적으로 듣지 못한 자들 책임일까요? 저는 그 책임이 복음에 빚진 자였던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자들이 자발적으로 복음을 듣고자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결국 복음을 먼저 듣고 구원의 감격을 누린 자들이 그 감격을 전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전적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에게는 복음을 전할 기회들이 무수히 많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기회가 항상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바빠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우리는 복음을 전할 기회들을 많이 놓쳤다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마 10:37)고 가슴 아파하셨다는 사실을 주지하여서 “그대는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하게 힘쓰십시오”(딤후 4:2)라고 권면한 바울의 말씀을 깊이 새겨 복음을 전할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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