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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회를 저녁기도회로 정명훈 202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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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친구 사이인 두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두 나무꾼은 산에 가서 나무를 찍어 장작을 만든 후, 그것을 시장에 내다 팔아 생활을 했습니다. 두 사람 중, 한 친구는 유달리 승부욕이 강했습니다. 그는 친구에게 지지 않으려고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장작을 팼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친구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50분 동안 일하고 10분 동안 쉬고, 50분 동안 일하고10분 동안 쉬기를 반복하면서 일했습니다. 어느덧 산을 내려갈 시간이 되어 두 사람은 각자 일한 결과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쉬어가면서 일한 친구가 더 많은 장작을 장만했더랍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장작을 팼던 승부욕이 강한 친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투덜거렸습니다. 참 이상하다.나는 한 시도 쉬지 않고 새벽부터 지금까지 일했는데, 내 장작보다 자네 장작이 더 많은데 어떻게 된 일인가?" 그러자 쉬엄쉬엄 일했던 친구가 점잖게 이야기했습니다. 자네는 새벽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줄곧 일했지만, 나는 자네가 알다시피 50분 일하고 10분 쉬기를 반복했다네. 그런데 내가 10분씩 쉴 때 뭘 했는 줄 아나? 나는10분씩 쉴 때마다 무디어진 도끼날을 갈았지.

예수님의 삶을 가만히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도끼날을 가는 시간을 항상 가지셨습니다. 마태복음 4장 23절에 보면 예수님의 사역을 크게 세 가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회당에서 가르치시는 Teaching사역’과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는 Preaching사역’과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신 Healing사역’, 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도’가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 그 이유를 아십니까? 왜 마태복음의 기자인 마태가 예수님의 3대 사역을 언급하면서 기도를 언급하지 않았을까요? 마태가 깜빡 잊어버렸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기엔 다 이유가 있습니다. ‘Teaching’,‘Preaching’,‘Healing’은 사역이지만, 기도는 사역이 아니라, 생활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게 있어서 기도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그렇다고 ’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에게 있어서 기도는 날마다 우리가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과 같은 ‘생활’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생활을 아십니까? 예수님에게 있어서 기도는 자연스러운 삶의 한 부분으로, 기도는 예수님의 습관이었습니다. 성경에 “예수께서 습관을 좇아(as usual)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좇았다(눅 22:39)는 말씀이 있고, 아침 일찍 새벽에 일어나 한적한 곳을 가서 기도하셨다(막 1:35)는 기록을 보더라도 기도는 사역이 아닌 삶의 일부였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성도의 호흡이라고 하지 않습니까?흔히 생각하기를 새벽기도는 한국 교회의 전통이라고 생각만, 예수님을 비롯하여 성경에 나오는 신앙의 선배들이 모두 새벽 일찍 일어나 하나님을 대면했던 사람들이다 보니 성경적인 관점에서 새벽기도는 신앙인의 기본적인 삶의 한 부분이었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21세기에 접어든 요즘 새벽기도를 하는 교회가 많지 않은 현실입니다. 일종의 전통이라 여겼던 한국교회도 예전만큼 새벽기도회를 하지 않고 있고, 해외 이민교회는 더더욱 그런 측면이 강해서, 여기 퍼스만 하더라도 한 두곳을 제외하고는 아침 기도회나 오전 기도회 이름으로 변경하여 모이거나 기도회 자체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 교회는 처음에는 오프라인으로 새벽기도회를 하다가 코로나 이후로는 온라인으로라도 진행해 왔는데, 참여 인원도 적고 새벽에 일어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새벽기도에 대한 동력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 됨에 따라 변화를 통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가 여겨서 이번 주부터 새벽기도회 대신 저녁기도회(화,목,금-온라인)로 변경해서 다시 기도의 불씨를 피우고자 합니다. 새벽보다는 저녁시간에 성도들이 참여가 더 용이하다는 판단하에 기도하며 결정을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도는 올해 우리 교회의 표어인 말씀과 기도로 하나된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성경통독을 통한 말씀 중심의 삶과 기도회를 통한 기도의 삶의 뿌리를 내리는 원년으로 삼고자 함에 있음을 아시고 성도님들이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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