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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샘이 마르지 않기를 정명훈 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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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눈물이 그렇게 많지 않은 스타일인데, 나이가 들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감정이 메말라 있느냐? 감정의 높낮이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타일이기에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가끔 드라마를 보면서도 눈물을 흘리는 그저 보통 사람들의 감정선을 가지고 있을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눈물이 많이 말랐다는 것을 몸소 느꼈던 것은 작년 9월에 아버님을 먼저 하나님 품으로 보냈지만, 눈물의 양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우리가 간절히 바라고 원하고 소망하는 하나님의 품에 안겼으니 잠간의 슬픔으로 충분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빨리 슬픔 감정을 정리하리라고는 나 자신도 예상 못했던 바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저의 눈물의 샘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 시발점이 된 것이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입니다. 말씀을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말씀을 통해서 가정을 돌아보고, 말씀을 통해서 교회를 돌아보고, 말씀을 통해서 나라와 민족을 돌아보면서 눈물이 시시때때로 흐른다는 것입니다.

현재, 목회자인 나 자신도, 가정도, 교회도 그리고 사회와 나라와 민족의 모든 상황이 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이 상황에 공감하는 자들의 메세지 하나 하나가 저의 눈물의 샘을 자극하여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거저 모든 상황 앞에서 제삼자의 입장에서 방관자처럼 관망만 해왔던 나 자신이 너무나도 비겁하고 옹졸하기 짝이 없는 모습에 자책으로 가득찬 회개의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눈물의 선지자인 예레미야의 처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밤에는 슬피 우니 눈물이 빰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애 1:2)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인한 세상으로부터, 더 나아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의 외면이 얼마나 힘겨운 상황이었는지를 짐작하고도 남을만한 대목이지 않습니까? 어찌보면 이러한 예레미야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이 얼마나 밉고 싫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살해된 나의 백성, 나의 딸을 생각하면서, 내가 낮이나 밤이나 울 수 있도록, 누가 나의 머리를 물로 채워 주고, 나의 두 눈을 눈물 샘이 되게 하여 주면 좋으련만!”(렘 9:1)이라고 고백하며 민족의 아픔을 위해 눈물 샘이 마르지 않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눈물의 샘이 마르지 않을 때, 개인, 가정, 교회, 사회, 그리고 나라를 바로 세워가기 위한 영적인 엔돌핀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엔돌핀이 바로 철저한 회개입니다. 나 자신의 눈물의 회개가 막막하게만 여겨졌던 어두운 세상의 장애물을 빛으로 걷어내는 마중물이 되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그 눈물의 샘을 자극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눈물의 샘이 마르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말씀이 우리를 통회하는 심정을 불러 일으켜 눈물의 샘을 터뜨려 회개하게 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결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은혜의 자리에 서기 위해서라도 항상 말씀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힘쓰시고 애쓰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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