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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월을 마치고 돌아오다 정명훈 202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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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영적인 재충전을 위해 떠났던 2개월의 안식월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안식월을 계획하고 떠나게 된 것은 앞서 밝혔듯이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 공부하고 탐구하려는 것이 아닌 오롯이 지친 영육의 회복을 위한 것이라는 안식월의 목적에 충실하게 보내고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시 목회의 현장에 돌아가고 싶다는 바램과 열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요, 그리고 사랑하는 기쁨이 넘치는 공동체의 지체들의 사랑과 섬김과 기도로 이루어졌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안식월 기간의 거의 대부분을(7주간) 부산에 있는 어머님댁에 거하며 먼저 소천하신 아버님의 허전함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며 지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진학을 위해 집을 떠났던 이후 이렇게 오랫동안 어머님과 함께 지내 본적이 없었기에 저에게는 오래 기억에 남을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편하신 어머님의 재활을 돕고 손발이 되어주었던 그 시간이 너마나도 짧게만 느껴질 정도로 아쉬움은 있지만, 많이 회복되신 모습을 보고 떠나게 되어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큰 아들(성민) 결혼을 위한 상견례 일정(시드니)까지 마치고 2달을 꽉꽉 채우고 돌아온 퍼스는 어떻게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평안함이 밀려들어왔고, 집에서 오랜만에 평안한 숙면을 취하게 되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 할 지라도 집만한 곳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 있는 영적인 가족인 기쁨이 넘치는 공동체 지체가 있기에 그 평안함과 포근함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바로 여기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안식월의 목적은 충분 이상으로 이루어졌다는 자평을 아니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남은 목회의 여정을 여러분들과 함께 주 안에서 행복한 길을 가족처럼 걸어가고 싶습니다. 안식월 이후의 방향은 형식과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이 우선인 예수가족 공동체로 말씀과 기도를 근간으로 주님의 사랑이 흘러 넘쳐가는 교회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이 방향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주님이 보여주신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기본에 충실한 교회를 세워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가 안식월 기간에, 대형교회(사랑의 교회, 세계로 교회, 수영로 교회, 신부산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건물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입이 쩍 벌어질 수밖에 없는 모습을 목도했지만, 대형교회이건 작은 교회이건 지향하는 바는 동일하기에 외형적인 모습이 결코 감동적이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배 속에 임하는 하나님의 임재를 충만하게 경험하고 말씀과 기도로 주님의 뜻에 부합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자녀된 나 자신과의 관계를 더 깊이 세워가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교회를 세워가야겠다는 결단이 있을 뿐 대형교회가 결코 부럽지 않았으며, 우리 기쁨이 넘치는 교회가 나에게는 최애의 교회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이제 기쁨이 넘치는 교회 시즌 2를 여러분들과 함께 써 나가고자 합니다. 말씀과 기도와 사랑이 넘치는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나가는 자리에 우리 모든 지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손에 손잡고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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