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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본향을 사모하라! 정명훈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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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호주로 이민 온지가 이제 26년차가 되었습니다. 여기에도 많은 이민자가 있는데 호주에 오래 사셨는데도 불구하고 늘 바라보고 있는 곳은 우리가 태어난 곳 고향을 향해 있습니다. 미국에 어느 이민교회 이름이 '그리운 고향 교회'라는 곳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모두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본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동물 중에 귀소본능을 가진 동물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연어는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넓은 바다로 나가 3년 세월을 지낸답니다. 바다에서 자그마치 25 파운드나 되는 큰 물고기로 자란 연어는 다시 자기가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바다에서 강으로, 거센 폭포 물줄기를 거슬러 수 만리 길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처럼 고향을 찾는 것은 회귀본능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다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향수병이라는 것이 있잖아. 그런데 인간의 고향은 두 곳이 있습니다. 육신의 고향과 영혼의 고향입니다. 내 몸이 태어난 곳이 육신의 고향이요, 내 영혼이 창조된 곳이 영혼의 고향, 곧 하늘 나라입니다. 그렇습니다. 천국이 곧 우리 영혼의 본향입니다. 영원한 고향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3-16절을 보면 믿음의 사람들이 바로 이 영원한 고향을 바라보았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더 좋은 곳을 동경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늘의 고향입니다.”(히 11:16) 오늘 우리에게는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더 좋은 본향(better homeland)"이 있음을 감사하십시다. 나에게 "영원히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요! 이 땅에는 돌아갈 고향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요. 남북 분단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고향을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을, 그리고 결국 고향 땅을 다시 밟지 못하고 흙으로 돌아간 자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리는 옆에서 지켜 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있는 "더 좋은 본향"이 있기에 얼마나 가슴 설레이는지 모릅니다.

어느 선교사님이 아프리카 선교지에서 사역하던 중 풍토병으로 큰아들과 둘째 아들, 그리고 마침내는 사랑하는 자기 아내마저 잃은 후에 여객선을 타고 고향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그 배에는 아프리카 정글에서 사냥을 즐기고 돌아오는 대통령이 동승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배가 부두에 도착하였을 때 선착장에는 대통령을 환영하는 퍼레이드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군악대의 팡파르와 함께 자주색 카펫이 화려하게 깔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험난한 선교지에서 십 수년을 외롭게 지내며, 가족들의 생명마저 희생시키고 돌아오는 선교사에게는 아무런 환영 행사도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대조적인 광경이었습니다. 선교사도 인간인지라 마음이 서글프고 울적하여 깊은 허탈감에 빠지려는 순간 하늘로부터 이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아들아, 너는 아직 고향에 돌아오지 않았단다. 너는 앞으로 천군 천사의 나팔이 울려 퍼질 그 날을 바라보거라." 그는 이 음성 한 마디에 다시 힘을 얻고 아프리카 선교지로 돌아가 끝까지 헌신하였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호주에서 나그네와 같은 인생을 살고 있는 저와 여러분 고향은 어디입니까? 여러분에게도 돌아갈 고향이 있으신가요? 주님께서는 약속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더 좋은 본향이 있다고 말이죠거기는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에 대한 과분한 상급과 찬란한 영광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축복이 기대되지 않으십니까? 그러기에 우리는 오늘도 이 세상의 나그네로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방황하는 대신, 앞만 바라보고 나가는 순례자로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더 좋은 본향을 향해 몸은 이 땅에, 마음은 저 하늘에 두고 기쁘고 즐겁게 사는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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