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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다지 감사 | 정명훈 | 2024-1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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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년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하는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그런데 교회의 절기인 추수감사주일이 연중행사로 여겨지다보니 많은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년에 한 번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그것으로 족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감사에 인색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거시죠. 대체적으로 받은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감사가 흘러넘쳐야 하는데, 오히려 받은 것이 많다보니 받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히 여겨서 감사가 메마른 삶을 사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가 당연히 누리고 있는 것을 누리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 땅에서 숨을 쉬고 사는 것은 우리가 살 수 있는 적절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는 것이지, 산소가 부족한 환경이 되면 우리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으로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것들이 이 땅에는 부지기수로 많다는 거시죠. 그런데 너무나도 당연하게 누리다보니 감사 결핍증 환자가 되고 만 것은 아닐까요? “오늘 숨을 쉬는 것 감사, 나를 구원하신 것 감사, 내 뜻대로 안되도 주가 인도하신 것 모든 것 감사, 내게 주신 모든 것 감사, 때론 가져가심도 감사, 내게 고난주셔서 주뜻 알게 하신 것 모든 것 감사, 항상 주 안에 있음 감사, 참된 소망주심도 감사, 나 같은 사람도 자녀 삼아 주신 것 모든 것 감사” CCM '감사'라는 찬양의 가사입니다. 이 가사의 내용은 결국 우리 그리스도인의 인생길은 '노다지 감사'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은 감사에 인색하고 감사결핍증에 걸려있는 환자 투성이라 할지라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래서는 안된다는 얘깁니다. 짧은 인생길이 아닌 영원한 인생길을 걸어가며 누리게 되는 영생의 선물을 소유했기에 우리는 단 한순간도 감사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올해 아파서 수술도 하고 사랑하는 아버님도 먼저 하나님 품으로 보내는 어렵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지만, 이 시간은 저에게 감사를 회복하는 시간이었다고 감히 자신있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제가 2년 가까이 아팠지만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 상황속에서 원망과 불평이 스물스물 기지개를 펴는 순간 마침내 그 원인을 발견하고 수술과 회복을 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 줄 모릅니다. 그동안 감사를 내 필요에 맞추어서 했던 것을 회개하게 되고, 돌이켜 보니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고는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눈물의 감사기도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저의 회복을 위해 수고하신 의료계 선생님들과 빠른 회복을 위해 중보해 주신 우리 기쁨이 넘치는 공동체 지체들뿐만 아니라 호주 전역과 한국 그리고 세계 곳곳에 있는 지인들의 기도와 위로와 격려를 아낌없이 받아 누렸기에 저에게는 매순간이 감사가 흘러넘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서 '감사는 무슨 감사? 힘들어 죽겠는데'하면서 푸념섞인 말만 하게 되나요? 아니면 감사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됩니까?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살전 5:18) 그렇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노다지 감사'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단하는 2024년 추수감사주일이 되시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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