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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 갈증 | 정명훈 | 2024-1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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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업가가 교회를 찾아와서 목사님에게 묻습니다. “목사님, 만약 내가 교회에 5억 원을 헌금한다면, 내가 구원 받을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목사님께서 대답합니다. “저도 잘 모르겠는데, 우리 한 번 시험해 봅시다!” 이 짧은 대화 속에서 저는 두 사람의 갈증을 보게 됩니다. 영혼 구원에 대한 갈증과 물질에 대한 탐욕의 갈증입니다. 물고기는 물이 없으면 죽습니다. 그런데, 물고기만 그런 것은 아니죠.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마찬가지에요. 생물 중에 갈증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요? 지구의 3/4이, 또 인체의 3/4이 물이라는 점만 생각해도 창조된 이 세계와 인류는 물과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언제나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피조된 이 세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는 두말하면 잔소리로 여겨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갈증을 누가 풀어줄까요? 출애굽기 17 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목말라 죽게 되었다고 모세에게 불평하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물을 내려주시지 않았습니까? 그 때 이후 그 물을 마신 이스라엘 백성은 갈증이라는 장애물이 그들 앞에 놓이게 되면 지극히 당연하게 하나님과 물을 함께 생각하게 된 거시죠. 즉, 하나님은 육신의 갈증을 해결해 주시듯이 인생의 갈증도 해결해 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요한복음에 보면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다"는 말씀이 있는데, 이는 물은 마시면 얼마 되지 않아 또 목마르겠지만, 예수님을 선택하고 사는 이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삶을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주시는 물은 바로 예수님의 몸이요, 사랑이요, 삶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할 샘솟는 물, 생명의 원천이시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목마른 인간이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찾으시고 당신을 받아주기를 바라신다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청한 것처럼 말이죠. 오늘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영적인 갈증으로 영혼이 메말라가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의 병사들이 사막을 걸어가고 있는데 목이 너무 말랐습니다. 그러다가 저 멀리 신기루가 보였습니다. 저 사막 끝에 강물이 넘실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쏜살같이 달려가서 첨벙첨벙 물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맘껏 물을 마시고는 그 병사들은 다 죽었습니다. 얼마 후 정찰대가 그들을 발견했는데 그 병사들은 모두 목에 모래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래가 물인 줄 알고 퍼 마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모래가 목에 가득차서 죽고 만 것입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명수가 아닌 것을 생명수로 알고 마시다가 죽어가고 있습니까? 갈증은 매우 참기 어려운 고통이죠. 견딜 수 없는 갈증을 통해서만 우리는 물의 고마움을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갈증을 느끼는 이에게 물은 생명이고, 축복이며, 기쁨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참으로 느끼는 갈증은 과연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찾는 갈증입니다. 그 갈증을 풀어주시는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물이 없는 현실이란 생각할 수 없듯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떠난 우리의 삶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 은총의 물로 촉촉이 적셔주시는 주님께 담대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갈증을 호소하는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께서는 당신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나 가셔서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그것은 유대인들이 혐오했던 사마리아 땅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사마리아는 유대인들에게 철저히 소외된 지역이었지만 그러기에 그 곳에는 더욱 복음이 절실히 요구되었고 때문에 주님은 일부러 몸소 찾아가신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복음 전파 자세는 곧 오늘 우리의 복음 전파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가 가지 못할 곳은 없습니다. 만일 사람들에게 소외된 곳이 있다면 그 곳은 더욱 복음이 필요한 곳이며 우리는 그 곳에 더욱 관심을 갖고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우리는 인종과 국가, 성별과 지방색 등을 완전히 뛰어넘고 모든 편견을 극복하여 모든 사람, 모든 지역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모든 곳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갈증을 호소하는 자들이 있는 곳에는 어떠한 상황과 환경이 우리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 할지라도 성령께서 공급해주시는 힘과 능력을 의지하여 힘써 달려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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