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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쯔양 사태를 바라보며 드는 생각 정명훈 202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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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는 메이저 지상파방송이나 종편 방송보다 유튜브를 통한 개인 방송이 활개를 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는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특화된 방송을 하기에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도 유튜브를 자주 보는 편인데, 제가 즐겨보는 방송 중 하나가 먹방 방송입니다. 이민 생활을 25년이상 하다보니 한국의 먹거리들이 궁금했고, 또한 먹지는 못하지만 대리만족(?) 비슷한 느낌도 있어서 가끔 보게 되는데, 먹방 최고의 유튜버가 바로 천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쯔양(박정원)이라는 젊은 여자입니다. 항상 볼 때마다 어떻게 가날픈 몸에 저 엄청난 양의 음식을 그것도 짧은 시간에 먹을 수 있을까 감탄하며 열린 입을 닫을 수 없게 만드는 방송을 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건강이 걱정될 정도였는데, 건강검진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얘기에 또한번 놀라게 됩니다. 일반 사람들보다는 조금 위가 큰데, 신축성이 대단한 위를 소유하고 있어 이러한 먹방이 가능하다고 의사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여하간 그녀의 방송을 볼때마다 항상 밝고 겸손한 자세로 먹방을 하다보니 젊은 친구가 젊은 나이에 21세기 트렌드를 잘 살려서 성공한 모습에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틀전에 한국 메이저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쯔양 본인이 지난 4년간에 있었던 과거의 실체를 고백하는 방송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겉으로는 밝은 모습으로 방송을 했지만, 그 이면에는 전 남친으로부터 폭행과 갈취를 계속 받아왔었고, 그 피해가 가족과 직원들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고 참았는데, 그 도가 지나쳐 고소를 하게 되었고, 그러한 과정속에서 그 남친이 자살을 함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되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방송들이 매일 맞으면서 방송을 하도록 강요된 상황이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런데 저를 더욱 분노케한 것은 이러한 그녀의 감추고 싶은 과거의 이력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여 무마용으로 뒷돈을 받아 챙긴 유튜버들때문에 이런 고백을 하게 되어졌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사악한 시대라 할지라도 같은 업종(?) 종사자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지는 못할 망정 그녀의 아픈 부분을 이용해서 자기 배를 채우려는 이런 행태가 팽배한 어두운 시대적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여간 불편하지가 않았습니다. 최소한의 신뢰도 최소한의 연민도 상실한 명암의 실체가 남의 일같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우리 믿음의 공동체는 과연 어떠한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분명 이 세상과는 구별된 차별함이 분명하게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이견을 제시하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는 믿음이라는 공통분모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그 믿음이 어떤 믿음입니까? 바로 하나님, 즉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 죄때문에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을 내 구주로 믿는 믿음입니다. 그러니까 죄인까지 품으시고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을 믿기에 당연히 영혼을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품어야 한다는 거시죠. 그런데 과연 우리는 우리 믿음의 공동체의 지체 즉 형제자매들에게 먼저 이러한 주님의 마음으로 대하고 있습니까? 혹시 영혼없는 사랑의 말만 난발하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형제자매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나의 아픔으로 여기고 사랑으로 품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진정 우리 안에 있으십니까? 우리는 연기자나 배우와 같은 자가 아니라 진정 주님 안에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 식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공동체는 '가족 같은 관계'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입니다(마 12:49,50). 폴 트루니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 둘 있다. 하나는 결혼이고, 또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듯이 그리스도인은 영적 가족으로서 교회 공동체에 속하게 되어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헨리 나우웬은 가족을 “결코 함께 살고 싶지 않은 사람과 언제나 같이 사는 곳”이라고 정의하듯 가족은 운명공동체로 어떤 상황에도 해체될 수 없는 공동체라는 말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명암이 뚜렷한 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어둠은 빛으로 걷어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고로 빛의 자녀들인 우리 기쁨이 넘치는 공동체가 주님의 마음으로 이심전심이 된 건강하고 아름다운 영적 가족 공동체를 세워감으로 이 세상의 어둠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일에 본보기가 되어지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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