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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생을 맛보는 삶 | 정명훈 | 2024-05-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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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어느 집사님의 딸아이가 이렇게 물었답니다. “아빠!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뭔지 알아?” 마땅한 대답이 없어서 집사님이 궁색하게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하늘에서 별 따기” 그랬더니 딸아이가 이렇게 대답을 하더랍니다. “아니야, 대머리에 핀 꼽는 거야” 집사님은 이 말에 한참을 웃고 나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믿고 고백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너무도 쉽기에, 또 믿으면 구원이라는 엄청난 선물이 거저 주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믿고 구원을 얻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인 이 구원을 너무나도 값싸게 여기고 의심하려 할 때가 많다는 겁니다. 쉽게 얻었기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한 방울의 피까지 다 쏟아 부어주신 은혜와 사랑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종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노력으로 구원 얻는 종교’이고 다른 하나는 ‘은혜로 구원 얻는 종교’입니다. 불교는 내 안에 있는 모든 욕정을 완전히 제거할 때 부처가 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욕정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면 이 고난의 인생으로 계속해서 돌아오는 윤회를 반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슬람교도 마찬가지예요. 매일 몇 번씩 정기적으로 기도해야 하고, 일생에 한번은 성지에 다녀와야 하고, 모든 율법을 제대로 지켜야 구원받게 되어 있어요. 이와같이 세계의 종교가 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만은 은혜로 구원받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2장 8,9절에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말씀으로, 구원은 거저 받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람이 은혜에 감사해서 우리 자신을 바쳐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며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신앙생활은 구원을 거저 받은 사람이 감격하여, 구원을 받기 위한 노력으로서가 아니라 구원받게 됨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겁니다. 무디라고 하는 유명한 설교가가 있는데, 그분이 살던 시대에 그분에 대한 기사가 미국의 모 신문에 게재된 적이 있습니다. 그 기사의 머리글이 ‘늙은이 무디’(The Old Moody)라는 제목이었는데, 신문에 게재된 내용은 무디를 좋게 평가하는 내용이었지만, 이 기사를 본 무디는 몹시 불쾌해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기사내용 때문이 아니라 제목 때문이었는데, 이 기사에 대하여 무디는 교인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자신이 기분 나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먼저 무디는 교인들에게 물었어요.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입니까?” 그리고는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읽고는 다시 물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 말씀에 근거해서 묻겠습니다. 제가 5년을 더 살겠습니까? 아닙니다. 이보다 더 살 것입니다. 10, 20, 50, 100, 1000, 10000년 아니 영원 무궁히 살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늙었습니까? 이제 겨우 72살입니다. 얼마나 젊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영생을 얻었다는 말과 같은 것인데, 예수를 믿기만 하면 영생을 얻게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매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은 예수 믿는 것을 몹시 싫어하거나 아주 뒤로 제껴 놓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이 귀찮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영생은 죽음 뒤에만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독교에서는 영혼불멸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가르칩니다. 죽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죽어도 산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다 죽습니다. 그럼에도 사람은 누구나 죽기를 싫어하죠. 젊은 사람은 젊으니까 죽기를 싫어하고 늙은 사람은 늙었으니까 죽기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어느 누구도 죽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불로초를 먹고 산삼을 통째로 먹었을지라도 육신의 늙음을 막을 수 없고 오는 죽음을 거부할 수 없기에, 결국에는 이 세상을 떠날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많은 성도가 ‘영생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 다음 하늘나라에 가서 사는 것’이라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사실 영생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떠나야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사는 생활이 바로 영생의 삶입니다. 영생의 삶은 우리가 죽은 후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시작하는 겁니다. 영생의 삶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를 믿는 순간 죄인 된 옛사람은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의 삶이 시작된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죄의 삯은 죽음이요, 하나님의 선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입니다.”(롬 6:23)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이 맺어 주시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 땅위에서 이미 영생의 삶을 시작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 가운데서도 우리들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영생의 삶을 맛 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영생은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이 세상에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생의 소망을 바라보는 순간 영생이 시작되는 것임을 주지하신다면 여러분의 삶은 이미 영생의 삶 위에 서 있는데, 진정 영생을 맛보는 삶을 살고 있는지 진지하게 자문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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