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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상이 아닌 실질적인 제자 정명훈 20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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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erthjoyfulch.onmam.com/bbs/bbsView/47/6396439

제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도전이 되었던 책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33세의 젊은 나이에 타계한 안수현이라는 의사의 삶을 그린 ‘그 청년 바보 의사’라는 책입니다. 2000년 전에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은 안수현의 삶은 그 자체가 감동이었고 한편으로는 그의 짧은 인생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여겨졌습니다. 그는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환자의 생명을 자신의 생명처럼 귀하게 여기면서 몸을 치유해줄 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헤아렸고, 의약분업사태 때는 동료의 비난 속에서도 파업이 아닌 환자를 선택하여 병원을 지켰으며, 군의관이 되어서도 예수님의 흔적을 따르는 데 소홀하지 않았던, 그래서 그를 만났던 사람들은 의사 가운을 입은 예수님을 만났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은 다음과 같이 그를 평가하고 있습니다“죽음 이후에 자신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 젊은 의사는 조금 일찍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다다르지 못한 성취를 이룬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의술을 펼쳤기에 여느 의사들과는 달랐습니다. 몸의 병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환자들의 마음까지 깊이 헤아릴 줄 아는, 그야말로 '참 의사'였습니다. 환자의 손을 붙잡고 울어주고, 돈이 없는 환자를 위해 병원비를 대신 지불하며, 인연을 맺은 환자를 끝까지 살폈때문에 그의 영정사진이 걸리기 전부터 장례식장은 물밀듯 밀려오는 조문객으로 들어설 곳이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떤 계산도 깔리지 않은 순전한 슬픔, 그 한 가지로 4천 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몰려왔는데, 그 안에는 병원 청소하시는 분, 식당 아줌마, 침대 미는 도우미, 매점 앞에서 구두 닦는 분도 계셨습니다. 정말 예수를 닮은 작은 예수가 바로 안수현 형제였습니다‘그 청년 바보 의사’라는 이 책의 제목에서 보듯이 진정 예수님의 길을 쫓는 인생은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는 바보와 같은 존재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와 같은 바보의 길을 가기를 원치 않습니다. 자기가 손해 보는 길을 가고자 하지 않기 때문이죠. 야고보서 2장 15,16절에 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까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 날 먹을 것조차 없는데, 여러분 가운데서 누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평안히 가몸을 따뜻하게 하, 배부르게 먹으십시오' 하면서, 말만 하고 몸에 필요한 것들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무슨 말입니까? 말로 생색을 내기는 좋아하지만 손해를 보면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즐겨하지는 않는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안수현 형제는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였고 오 리를 가기를 원하는 자에게 십리를 동행하는 자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주님의 제자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명목상의 제자가 아닌 명실상부한 실질적인 제자가 되기에 힘쓰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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