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소식 | 정명훈 | 2022-09-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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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매튜 형제가 심한 마약 투여로 인해 코마상태가 되어 모든 가족들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정도로 생명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중보기도를 많이 요청하는 록센 자매가 오후에 먼저 매튜 형제를 위해 기도를 부탁했고, 저녁에는 매튜 형제의 아들 쇼니에게 연락이 와서 ‘아빠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는 긴박하며 간절한 마음을 보였습니다. 매튜 형제는 헤로인보다 약한 마약(암페타민 Amphetamine)인 줄 알고 많은 양을 주입하였는데 강한 헤로인이었습니다. 록센 자매는 매튜 형제가 감옥에 있는 동안 호주 갱단을 만나고 그들과 교제하면서 마약 소지가 더 쉬워졌다고 합니다. 마음 아픈 것은 마약을 모텔에서 복용했는데 큰아들 제일런과 파트너가 그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14살인 첫째 아들 제일런도 많은 충격을받았고 경찰이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에도 마약을 심하게 사용한 두명의 교회 식구들의 죽음을 보았기에 염려가 되었습니다. 특히 쇼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아빠, 엄마가 헤어지고 이모 록센 집에서 자라면서 저희 주일학교를 아기 때부터 나왔던 쇼니가 아빠를 위해 기도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바로 중보기도를 나누어 드렸습니다. 할렐루야! 감사하게도 매튜형제는 다음 날 오후에 깨어났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치료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중보의 기도 가운데 주님께서 일해 주셨습니다. 화요일에 병원을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아직 정신이 제대로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저를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매튜 형제에게 “너는 하나님께 자신을 드린 자녀가 아니냐! 다시 소망을 품고 재활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하는데 소리를 내서 울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매튜 형제는 이탈리아계 백인입니다. 제가 네로진에서 사역할때 만나게 된 매튜 형제는 록센 자매의 여동생 넬리의 남편이었습니다. 원주민 아내 넬리가 마약을 하면서 매튜 형제도 마약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고 시작하면서 가정 안에 많은 아픔과 폭행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결국 매튜 형제는 감옥에 갔습니다. 감옥에서 출소한 후에도 마약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매튜 형제는 록센의 언니 케이를 만납니다. 넬리는 다른 남자를 만난 상태였고, 마약 중독에 빠져 있는 넬리의 언니인 케이와 있어서는 안되는 만남이 매튜와 이루어지면서 가족들에게 충격과 아픔을 주었습니다. 몇 년전 어느날 저에게 케이 자매와 매튜 형제에게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지금 제랄톤에 있는 크리스찬 재활원에 들어와 있는데 많은 변화를 받았고 주님을 영접했으며 정식으로 결혼도 하게 되었다고 기뻐하였습니다. 그후에도 저에게 1년 후에 재활원에서 나가면 칼라카바디 원주민 교회를 다니겠다고 여러 번 연락이 왔습니다. 1년 후에 네로진에 내려와 지내던 매튜 형제와 케이 자매는 처음에는 잘 지냈지만 주변의 형제, 자매들의 마약 유혹속에 다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다시 케이 자매와 매튜 형제의 삶은 망가지고 폭행으로 매튜 형제는 감옥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케이 자매는 임신 중이었고, 매튜 형제가 감옥에 있는 동안 케이 자매는 딸을 낳았습니다. 저는 매튜 형제의 자녀들을 모두 잘 압니다. 제일런, 쥬니어 매튜, 쇼니, 카렐(넬리 자녀들) 그리고 그레더스(케이 자녀들) 또한 케이자매의 자녀들 쉬케엘라, 라이언, 돈테이, 겔렙… 제가 사역하면서 가장 마음 아프게 바라보며 나누는 가정은 록센의 가정입니다. 그리고 자녀들입니다. 부모님들의 방황과 상처는 자녀들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라이언(19살), 제일런(14살)은 자살 시도를 했었습니다. 어린나이지만 파트너도 있고 이미 아빠가 되었습니다. 쥬니어 매튜(12살)는 어릴 적부터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고 담배도 일찍 시작했습니다. 매튜는 선교팀과 수영장에 갔을 때도 매번 혼자서 아주 뜨거운 물을 맞으며 오랫동안 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돈테이(16살)도 마리화나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넬리 자매는 후두암에 걸렸음에도 여전히 담배와 마약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런과 매튜는 엄마가 너무 걱정이 되어 엄마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엄마 집에 함께 가기도 합니다. 넬리 자매는 저에게 자기 언니 케이가 전 남편 매튜와 만나서 살면서 아기를 가진 것이 용서가 되지 않는다면서 본인의 속마음을 나누며 기도를 했었습니다. 함께 보고 술마시고 웃기도 하지만 그 마음 속에는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케이 자매와 넬리 자매의 자녀들 모두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이었는데 성장하면서 어둠의 굴레에서 방황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아픕니다. 주님을 영접하고 세례도 받았던 아이들이지만 세상과 주변의 유혹은 가만히 두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외할머니 댁에서 지냅니다. 할머니 마가렛도 너무 지쳐 있습니다. 할머니의 아들 로렌스와 매튜, 스튜워드 모두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감옥과 병원을 계속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있고, 이제는 뇌까지 많이 손상되어 말하고 걷는 것도 불안정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원주민 한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더 아픈 것은 많은 원주민 가정이 비슷한 아픔과 상황 속에 있고, 그 상처속에 자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상처는 더 깊은 상처를 만들고, 더 깊은 상처의 늪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가정은 로렌스 형제(65세)와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4년 전 로렌스 형제는 제가 사역하고 있는 칼라카바디 원주민 마을에 이사와 첫 세례자가 된 형제입니다. 평생 술을 마시면서 몸이 망가진 로렌스 형제는 제가 처음 보았을 때는 신장병 때문에 투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후에 신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고 신실한 크리스챤의 삶을 살았습니다. 아빠를 보기 위해 칼라카바디 마을에 방문한 딸 록센 자매는 저에게 “아빠가 바뀌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술과 마약을 끊고 성경을 읽는 모습은 가족 모두에게 큰 충격과 변화를 주었습니다. 몇 해 지난 후 록센은 저에게 자신도 아버지처럼 예수님 믿고 변화된 삶을 살고 싶다고 했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록센자매는 지금 가정 안에 빛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약이 심한 파트너 마크와 간질병을 가지고 있는 딸 로데사(10살), 지체 장애가 심한 아들 마크(6살), 그리고 마약중독이 심한 자매들(케이, 에마, 넬리)와 형제들(로렌스, 매튜, 스튜워드) 그리고 조카들(쉬키엘라, 라이언, 돈테이, 제일런, 매튜, 쇼니, 케렐, 그레더스)을 위해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록센 자매에게 날마다 전화가 옵니다. 일주일에 한번 가정 예배 드릴 때마다 간절한 기도를 나누고 자주 웁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있어 주고, 울어 주는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믿고 의지하던 아버지 로렌스도 몸이 점점 약해지면서 믿음 생활을 잃어가고 있으며 스크린 도박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는 코로나로 인해 응급실에 입원했다가 오늘 퇴원합니다. 제가 길게 매튜형제와 록센 자매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은 이 가정을 통해 원주민 가정의 삶의 한 단편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살 수 있을까! 할 수 있겠지만 이 상황이 현재 대부분의 원주민들이 갖고 있는 현실입니다. 원주민 가정들을 위해, 록센 자매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직 복음의 능력만이 이들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의 능력은 죄와 사단의 시험과 유혹보다 강합니다.
기도제목 * 믿는 저희들과 원주민들이 몸과 마음이 보다 더 건강하게 주님을 만나고, 변화를 받고 새 삶이 시작 될 수 있는 믿음과 회복의 공동체가 일어날 수 있도록 * 매튜 형제의 영혼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생명을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는 시험에 들지 않고 악에서 구원해 주시며, 크리스찬 재활원에 들어가 온전한 변화를 받을 수 있도록 * 제이런, 매튜, 쇼니, 카렐, 그레더스 자녀들을 위로하시고 악에서 늘 구원해 주시길
임마누엘. 기도와 사랑에 감사합니다. 허유신 김미숙 선교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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