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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전을 위한 발걸음 정명훈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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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예배 처소를 위한 공식적인 기도요청이 작년 3월에 시작되었지만, 저를 위시한 리더십은 그 이전부터 기도를 해왔던 사안이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주변 환경이 많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았고, 지금도 그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가 이런 추세에 휩쓸리며 문을 닫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 눈물로 기도한 성도님들의 간절함을 주님께서 외면치 않으시고 지금까지 든든하게 지켜주심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가 나아갈 바를 인도하심으로 이제 실질적인 절차를 진행하게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퍼스 시티 북쪽 지역을 향한 마음을 주시면서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지부진했던 교회이전을 위한 물꼬를 터주셨습니다. 대부분의 한인교회가 남쪽에 위치한 상황에서 북쪽에도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음을 애써 무시한 저의 마음에 성령의 강력한 감동을 주셨고, 이를 놓고 리더십과 함께 기도하면서 Scarborough Uniting Church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위치와 교회 건물 활용도 등 대부분 만족스러운 환경이었고 일주일전에 사용 허가에 대한 답변을 받게 됨에 따라 오늘 우리 교회의 정기제직회와 다음 주일의 공동의회를 통해 최종적인 절차상의 과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이 마무리가 되면, 6월 말에 이사를 하고 7월부터 새 예배당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10년 넘게 사용한 지금의 예배당을 떠나게 된다는 것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체되어있는 교회 공동체의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한 시점이기에 아쉬움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은 단순히 공간의 변화가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주시는 새로운 시작이며, 새로운 사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 그들은 두려움과 기대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붙들었습니다. 그들처럼 우리도 지금,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낯설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안락함이 아니라, 믿음을 따라 순종하는 자리에 복을 부어주셨습니다. 이전은 우리에게 신앙을 새롭게 점검하고, 헌신을 새롭게 다짐하며, 사명을 새롭게 붙잡는 기회입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영적 도전을 함께 감당하길 원합니다.

1. 예배의 감격을 회복합시다.

익숙한 공간을 떠난다는 것은 불편함을 수반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하나님께 집중하게 만듭니다. 예배는 건물이 아니라 우리의 중심에서 시작됩니다. 새로운 자리에서 더 깊은 예배로 나아갑시다.

2. 더 뜨겁게 섬깁시다.

이전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사역의 확장입니다. 부엌 봉사, 안내, 청소, 주일학교 등 모든 부서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더 열심히 섬겨야 할 시기입니다. “내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스스로 묻고, 손과 발을 움직이는 우리가 됩시다.

3. 복음의 비전을 다시 품읍시다.

새로운 지역, 새로운 이웃, 새로운 영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전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또 다른 복음의 전초기지로 파송하시는 일입니다. 잃어버린 자를 찾아 나서는 선교적 교회로서의 사명을 더욱 분명히 붙들어야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전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이사야 43:19). 우리도 기대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순종 위에 어떤 은혜와 열매를 예비하셨는지 기대하며, 기도와 사랑으로 이 새로운 여정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새로운 자리에서, 더 새로운 믿음으로 힘찬 발걸음을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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