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이 어려운가?
- 정명훈 2025.7.12 조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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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수없이 질문하게 됩니다. “왜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울까?” 교회에 다니고, 말씀을 듣고, 기도도 하지만 여전히 세상의 유혹에 넘어지고, 분노하고, 낙심하고, 때론 죄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도무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신앙의 삶 앞에서 우리는 좌절하거나, 혹은 자신을 정죄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것이 ‘당연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뜻대로 사는 길은 ‘좁은 길’이며, ‘적은 자만이 찾는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마 7:13,14).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거룩하고, 선하며, 완전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은 타락했고, 자기중심적이며, 죄를 즐깁니다. 사도 바울조차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롬 7:18-19)라고 고백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은 본성적인 나와 싸우는 것입니다. 매일 나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입니다. 이것이 왜 어려운가에 대한 첫 번째 대답입니다. 우리는 타락한 인간이고,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룩한 천국이 아니라, 죄로 오염된 세상 속에서 살아갑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말합니다. “네 뜻대로 살아라. 네가 중심이다. 지금이 중요하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 이 둘은 충돌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 하면 할수록, 세상의 흐름과 부딪히게 됩니다. 그것은 직장에서, 학교에서, 심지어 가정에서조차 일어납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싸우며 신앙을 지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경은 사탄을 ‘거짓의 아비’, ‘우는 사자’, ‘형제를 참소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사탄은 단순히 우리가 유혹에 빠지도록 만들 뿐 아니라,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기도를 방해하고,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작은 실패에 정죄감을 심어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는 사람은 항상 영적 전쟁의 한 가운데 서 있는 사람입니다. 베드로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벧전 5:8)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즉각적인 보상을 원합니다. 노력하면 결과가 나오고, 수고하면 대가가 따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그 열매가 더디게 맺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참아야 하고, 인내해야 하며, 때로는 눈물로 씨를 뿌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외면하시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성숙과 순종을 원하시기에 기다리게 하십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정말 좋은 것인가 의심하게 되고, 그 길이 정말 맞는지 혼란스러워집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때가 이르면 거두게 되리라.”(갈 6:9) 그러나 그 길은 ‘생명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라.”(마 7:13-14)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은 어렵지만, 그 길의 끝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반대로 세상적으로 편한 길은 넓고 즐거워 보일지라도, 결국 ‘멸망’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렵다고 멈추지 마십시오.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애쓰는 삶 자체가 이미 복된 삶이며, 주님께서 기억하시는 귀한 믿음의 여정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 여러분은 이미 그 길 위에 있는 사람입니다. 세상과 죄와 싸우는 사람, 자기 부인을 결단한 사람,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사람입니다. 그 길은 힘들지만, 외롭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시며, 결국은 가장 복된 자리로 인도하실 것을 믿으시고, “주여, 나로 하여금 오늘도 주 뜻대로 살게 하소서. 좁은 길을 끝까지 걷게 하소서.”라고 결단하며 나아가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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