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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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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위로자가 되려면...
정명훈 2025.6.21 조회 11

“위로의 하나님께 받은 그 위로로 우리가 위로하게 하시는 이라”(고후 1:4)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고난의 시기를 지나게 됩니다. 건강의 문제로, 가정의 문제로, 또는 알 수 없는 내면의 공허함으로 인해 깊은 상처와 아픔을 경험합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말 잘하는 조언자가 아니라, ‘참된 위로자’입니다. 그렇다면 참된 위로는 어디에서 오며, 우리는 어떻게 참된 위로자가 될 수 있을까요?

1. 먼저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1장은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위로의 시작은 언제나 하나님께 있습니다. 사람의 말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은 영원하고 깊습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 앞에서 진정한 위로를 받아야만,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할 수 있습니다. 내가 울부짖을 때 하나님이 들으셨고, 나의 깨어진 마음을 싸매어 주셨던 그 경험이 위로의 원천입니다.

2. 경청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위로는 말을 많이 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귀 기울여 주는 사람, 눈빛으로 공감해 주는 사람이 위로가 됩니다. 욥기의 친구들은 처음에는 침묵으로 함께했고 그 시간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말을 시작하며 오히려 욥을 정죄하기 시작할 때, 위로는 상처로 바뀌었습니다. 상대의 아픔에 대해 경청하고, 판단하지 않는 자세야말로 참된 위로자의 모습입니다.

3. 기도하며 함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위로는 단지 감정적인 공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픔 가운데 하나님께로 이끄는 영적인 동행입니다. 아무리 말로 위로하려 해도, 영혼 깊은 곳에서 드려지는 기도가 없으면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누군가의 아픔을 들었을 때, 그 자리에서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사람, 그 마음을 하나님께 올려드릴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위로자입니다.

4. 시간과 관심을 내어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위로는 시간입니다. 누군가의 고통에 내 시간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을 때, 상대는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잠깐’이 아닌 ‘함께’를 선택할 때, 위로는 진심이 됩니다. 전화 한 통, 따뜻한 문자 메시지, 함께 걷는 짧은 산책이 한 사람의 영혼에 큰 빛이 될 수 있습니다.

5. 자신의 상처를 나눌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내가 겪은 아픔과 그 속에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누는 것이 때로는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 우리는 상처 없는 척하지만, 모두 깨어진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 상처 위에 덧입혀진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때, 그것은 또 다른 이의 삶을 일으키는 능력이 됩니다. “나도 그랬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이렇게 회복시켜 주셨어요.”라는 고백은 눈물 속에 있는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은 차가워지고, 사람들의 말은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때, 우리가 참된 위로자가 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위로는 위로자 되시는 주님을 닮아가는 길입니다. 오늘도 누군가의 고통을 듣고, 함께 울며, 기도하며, 주님께로 인도하는 참된 위로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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