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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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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길을 타협하지 말라!
정명훈 2025.6.14 조회 15

오늘날 우리는 가치관의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성(性)의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취향을 넘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퀴어 축제’입니다. 어제 진행되었던 한국에서의 퀴어 축제(Korea Queer Culture Festival, KQCF)는 2000년에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성 소수자의 정체성과 권리를 알리기 위한 행사라고 하지만, 성경을 근간으로 하는 신앙 공동체로서 우리는 이 문제를 단순한 사회현상으로만 바라볼 수 없습니다. 창세기 1장 27절은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께서 남성과 여성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은 성 정체성이 단순한 자기 인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임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성의 다양성을 인정하기보다는, 질서 있는 남녀의 연합 안에서 생명의 탄생과 공동체의 조화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퀴어 이념은 이러한 창조 질서를 인간의 주관적 욕망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습니다. 로마서 1장 24-27절은 동성애적 행위에 대해 명확히 경고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끄러운 욕심에 내버려 두셨으니… 남자들도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이 본문은 단순히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현상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질서를 거부하고 자기 욕망을 신격화할 때 어떤 결과가 따르는지를 보여줍니다. 퀴어 축제는 성적 자유를 외치지만, 성경은 이를 타락한 인간 욕망의 외적 표출로 봅니다. 

퀴어 축제는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는 슬로건을 사용합니다. 이 표현은 겉보기에는 관용과 인권의 언어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성경적 가치관을 혐오로 치부하는 이데올로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고전 13:6). 죄를 용납하는 것이 사랑이 아닙니다. 진리를 말하지 않는 사랑은 자기기만이고, 진리 없는 관용은 파멸로 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퀴어 문제를 다룰 때 가장 경계해야 할 태도는 정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음하다 잡힌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 8:11)고 말씀하셨습니다. 회개와 회복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진정한 복음입니다. 따라서 퀴어 축제에 대해 교회가 비판하는 목적은 그들을 정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은혜 안에 돌아오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퀴어 이슈에 대해 침묵하거나 모호한 입장을 취합니다. 그러나 에스겔 3:18은 말씀합니다.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지 아니하면 그 피를 너의 손에서 찾을 것이다.” 교회는 세상의 여론보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말해야 합니다. 사랑으로, 그러나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침묵은 중립이 아니라 동조일 수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1:16은 말합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지만, 있는 그대로 머물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거룩함은 인간 욕망을 절제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퀴어 축제는 그 반대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자기 욕망을 긍정하라, 성적 경계를 허물라는 주장은 거룩한 부르심과는 결코 양립할 수 없습니다. 퀴어 축제는 단지 성인의 자기 표현의 장을 넘어서, 교육과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린이용 퀴어 행사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음 세대에게 성 정체성의 혼란을 부추기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로서의 인간 존엄을 왜곡합니다. 교회는 진리로 자녀들을 보호하고, 창조 질서를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퀴어 축제가 본격적으로 사회적 관심을 받기 시작한 2010년대 중반부터, 보수 성향의 기독교 단체들은 이에 강하게 반대하는 활동을 펼쳐왔고 어제도 다음 세대를 지키는 '거룩한 방파제'로 지키자고 외쳤습니다. 이들은 퀴어 축제를 단순한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가 아닌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훼손하는 반성경적 행위로 인식하고, 공적 차원에서 대응해 왔습니다. 오늘날 퀴어 축제에 대한 성경적 비판은 ‘혐오’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위와 가치관을 성경적 기준으로 경계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진리를 외치는 용기와 함께, 회개의 길을 함께 걸어주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시대를 향해 주시는 말씀은 ‘돌아오라’는 초청입니다. 퀴어 축제를 단순히 비판하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진리로 돌아오는 회개의 길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세상의 조롱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진리의 길을 걷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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