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땅, 새 언약
- 정명훈 2020.1.11 조회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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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창세기9 : 1 - 17 | 개역개정
- 1.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2.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것들은 너희의 손에 붙였음이니라
- 3.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 4.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
- 5.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 6.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 7.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
- 8.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 9.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 10.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 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 13.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 14.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 15.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 16.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 17.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홍수 심판에서 살아 남은 자들 곧 노아 및 그 아들들로 더불어 무지개 언약을 맺으셨다. 즉 하나님께서는 앞으로는 인류를 결코 홍수로 쓸어 버리는 방법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고 그 약속의 증거로 구름 가운데 무지개를 두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사실은 언약의 일방적인 성격이다. 사실 언약이란 본래 상호 계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언약에 임한 쌍방이 동등한 입장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선행 조건이 전제되며 이 조건이 만족될 때에만 성립될 수 있다.
하지만 본문에 나타나듯이 하나님은 언약의 대상인 인간과 한마디 타협이나 상의없이 당신께서 친히 주도적이고 일방적으로 언약을 세우셨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인간의 태도 여부에 관계없이, 다시 말해서 인류가 당신을 또 다시 배신하고 반역하고 부패하는 일이 있어도 더 이상 물로써 쓸어버리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 것이라고 하겠다. 특별히 하나님은 본문에서 ‘내가’라는 말을 네 번이나 반복하심으로써(8,11,12,17절) 당신의 확고 부동한 의지를 표명해 주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과 언약을 맺으시되 당신께서 주도적이고도 일방적으로 맺으신다. 이것은 한편으로 볼 때 그 일방적 성격으로 인해 불공평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인 언약은 창조주이시며 부족함이 없는 하나님께서 피조물이요 연약한 인간과 굳이 언약을 맺으실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제한하여 언약을 맺으신다는 점에서나 연약한 인간은 결코 동등한 조건하에서의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킬 수 없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은혜라고 아니할 수 없다. 만일 인간이 하나님과 동일한 조건하에서 언약을 파기하게 되고 그로 인하여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과의 언약을 주도적이고 일방적으로 체결하심으로 인간은 자신들의 연약함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심판 받지 아니하고 언약의 성취를 소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언약의 주도성과 일방성은 우리가 구원을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된다. 실로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친히 약속하셨고 우리의 연약함과 실패와 관계없이 당신의 약속대로 이루어 가시기에 실패함이 없고 반드시 성취된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기를 간절히 바래 본다.
기도)
하나님. 당신의 구원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허락하신 은혜였습니다. 만약 당신과 우리 사이의 쌍방 간의 합의된 조건으로 이루어졌다면 우리의 구원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자명하기에 신실하신 당신께서 전적으로 은혜의 선물로 주심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확실한 구원의 여정에 합당하게 감사하며 당신의 뜻을 좇아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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