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기사가 나온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의 창조를 우주 만물과 자연계를 다 만드신 후에 창조 제6일째 되는 날 창조 사역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마침내 행하셨다. 그러므로 인간 창조는 6일간의 창조 사역을 마무리 짓는 창조의 절정이라고 하겠다. 나아가 이는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을 창조 하시되 인간을 중심으로 창조하셨음을 보여준다. 그렇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인간 창조가 그 중심을 이룬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인간 창조를 염두에 두시고 먼저 자연계를 창조하심으로 인간의 삶의 배경과 터전을 조성하시고 맨 나중에 비로소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던 것이다. 실로 하나님의 창조는 계획없이 무질서하게 기분 내키는 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즉 하나님은 창조의 꽃이요 면류관인 인간 창조를 미래 계획하신 후 먼저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삶의 터전을 아름답게 꾸미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잘 보여 준다. 인간은 이 세상에 창조되기 이전부터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었다. 실로 하나님은 이 우주 만물을 인간을 위해 지으실 만큼 인간을 사랑하셨고, 실제로 만물을 인간에게 주어 식물을 삼고 다스리게 하심으로써(28,29절), 인간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드러내 보이셨다. 하나님은 이처럼 인간을 극진히 사랑하셨기에 인간이 범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즉각적으로 멸망시키지 않고 그에 대한 심판을 유보하심은 물론 마침내는 당신의 사랑하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마저도 인간의 구원을 위해 내어 주셨다(요 3:16; 요일 4:9.10). 참으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이 크고 놀랍기만 하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죄에서 구원을 받고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상속받게 된 자들이다(마 25:34; 약 2:5).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에 얼마나 감사하며, 또한 그에 대하여 얼마나 보답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하찮은 미물들도 인간에게 은혜를 받으면 그것을 갚는다. 하물며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하나님으로부터 엄청난 은혜와 사랑을 입은 우리야 더욱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은혜와 사랑을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삶을 살아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되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을 위하여 창조하셨다. 그리고 인간을 창조하시되 당신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창조하심으로 피조물 가운데서 유일하게 당신과 교제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드셨다. 그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게 하기 위함이었다(전 12:13).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맞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일에 힘써야 한다(신 10:12,13). 나무와 꽃과 같은 식물이나 소와 말, 양 등과 같은 짐승들도 창조주 하나님께 받은 창조의 목적에 묵묵히 순종하며 저 하늘의 천체들도 자신들의 창조 목적을 다하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요 하나님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 가운데 지음 받은 인간이야 말로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순종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기도)

하나님. 당신의 창조는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을 위한 창조였다는 사실 앞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과의 관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당신의 형상으로 우리 인간들을 창조하신 그 목적에 합당하게 피조된 우리들은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외하고 섬기는 일에 충성을 다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