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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없는 교회? 정명훈 202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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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집에 기쁨이 없으면 이것은 잔치집이 아니라 초상집이나 다름없습니다. 잔치집이 잔치하는 집이 되는 것은 그곳에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랑 신부의 기쁨이 있고, 양가 부모의 기쁨이 있고, 신랑 신부를 축하하는 친구들의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표적은 바로 잔치집에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씀해주고 있는 사건입니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교회되는 요소는 기쁨이 충만한가에 달려있고,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표시는 그리스도인에게 기쁨이 충만한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했듯이, 기쁨은 바로 성도의 표시이며 상징과도 같은 것입니다. 요한복음 17:6-19절의 말씀은 제자들을 위한 기도의 내용이 등장하는데,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13절을 보면 "이제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내가 세상에서 이을 아뢰는 것은, 내 기쁨 그들 에 차고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라고 밝히듯이, 우리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이 주님께서 가지셨던 그 기쁨이 그들 속에 차고 넘치기를 바라는 것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얼마 후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되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게 되면 얼마 동안은 근심하고 슬퍼할 것이지만 실은 너희에게 기쁨이 충만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겁니다. 요한복음 16:21에 보면 "여자가 해산할 때에는 근심에 잠긴다. 진통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 때문에, 그 고통을 더 이상 기억하지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께서 가지신 기쁨이 충만하게 되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라, 너희가 이렇게 하면 그때 기쁨이 충만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쁨이 충만하고, 우리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인 교회 생활에 기쁨이 충만하게 되기 위하여서는 가장 근본적으로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5:11에 보면 "내가 너희에게 이러한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게 하고, 또 너희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 하신 말씀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과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었듯이, 성도 간에 서로 사랑할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과 같이 성도들 간에 서로 사랑할 때 기쁨이 넘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교인끼리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한다면 그곳에 기쁨이 있겠습니까? 서로 싸우고 분열하면 그곳에는 기쁨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이기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사랑이 있을 때에만 기쁨이 넘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것도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죄로 인해 구원의 소망이 없던 우리들에게 자신이 대신해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구원의 길로 인도해주시기를 위해서 오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인데, 교회가 사랑이 없다면 교회가 아닌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십자가의 희생을 통한 사랑을 주셨기에 우리는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는데 교회가 기쁨이 없다는 것은 결국 주님의 사랑이 그 안에 없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기쁨이 넘치는 교회는 바로 주님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님의 사랑이 없는 예배, 사역, 섬김은 모두 허상에 불과합니다. 북한 사람들이 공식적인 매스컴을 통해서 비춰진 모습은 언제 기쁨과 감격이 넘치는 모습이지만, 진정 기쁨이 넘치는 모습인가요? 기획되어진 거짓된 기쁨 아니었던가요? 우리도 이런 교회가 되어서는 아니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하실 때 그를 반기러 나온 유대인들은 호산나 호산나 하면서 기쁨으로 반겼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그들이 예수님을 못 박는 자리로 몰고 갔는데, 바로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요? 겉으로는 호산나 호산나 하면서 주님을 기쁘게 영접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속사람의 은폐된 속성은 주님을 증오하고 못을 박는 파렴치한이 우리가 아니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기쁨이 넘치는 교회는 뼛속 깊은 곳까지 기쁨의 DNA로 가득 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기쁨으로 예배하고 기쁨으로 교제하고 기쁨으로 사역하고 기쁨으로 전도하고 기쁨으로 섬기고 기쁨으로 기도하고 기쁨으로 찬양하고 기쁨으로 서로를 돌아보는 기쁨의 바이러스가 온통 지배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고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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