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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 수소냐, 공룡이냐?"(1) | 정명훈 | 2024-06-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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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가 진정으로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라면,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해야 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100년, 200년, 500년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동성/신축성/다양성이 필요합니다. 가정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삼위일체와 같은 공동체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동성/신축성/다양성이 무엇인가? 자주 듣지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유동성의 반대는 전통이나 관습입니다. 요즈음 가정교회의 근간이 되는 생명의삶 연구 위원회가 조직되어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데, 이것이 유동성의 예가 되겠습니다. 가정교회 창시자가 만든 성경공부이지만,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변화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유동성입니다. 신축성의 반대는 경직입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할 때에 방향은 분명히 하되, 속도는 조절하라고 권면하는 것이 신축성입니다. 다양성의 반대는 획일성입니다. 모두3축과4 기둥에 기초했지만, 한국, 북미, 선교지 가정교회가 서로 약간 다른 모습을 띄우고 있고, 주일연합예배 모습이 교회마다 다른 것은, 다양성이 이미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동성/신축성/다양성을 적용해야 할지, 말지, 판단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장 모임은 가정에서 모이는 것이 원칙이지만, 유동성/신축성/다양성을 적용해서 가정 아닌 다른 장소에서 모이는 것을 허용할 수 있는 것 아닌지? 목장 모임은 같이 밥을 먹으며 갖는 것이 원칙이지만, 유동성/신축성/다양성을 적용해서 간식을 먹으면서 모이는 것도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닌지? 비신자 전도에 집중하기 위하여 기신자 등록을 안 받는 것이 원칙이지만, 유동성/신축성/다양성을 적용해서 문호를 넓힐 수 있는 것 아닌지? 지난 한국 목회자 컨퍼런스 마지막 도전의 시간에, 박종국 목사(울산 다운공동체교회)가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수많은 교회 중에서 영혼구원과 삶의 열매를 둘 다 맺는 것은 가정교회가 유일하다면서, 현재 모습이 변질되지 않도록 고수해 달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20~30년 열매로 증명되고 있는 가정교회의 가치와 원칙이 있습니다. 지용근 대표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것을 지키고, 보존해야 합니다. 그러나 반면에,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모습으로 계속 발전하려면, 유동성/신축성/다양성의 원칙을 붙들고, 계속 변화해야 합니다. 성경을 끊임없이 상고하여 잘못된 것은 수정하고, 놓친 것은 보강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보존’과 ‘변화’라는 두 가지 선택 앞에서, 가정교회 목회자들은 끊임 없이 갈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과 긴장감은 건강한 것입니다. 이것이 사라질 때, 가정교회는 정체되든지, 아니면 변질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경우에 유동성/신축성/다양성을 적용할까? 제 생각을 다음 주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 국제가사원장 최영기 목사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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